밤섬해적단의 B-Side앨범인 이 앨범은 "CDR로 제작한 모든 앨범은 천원+자유기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라는 천원도그마에 입각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천원짜리 앨범답게 저급한 퀄리티의 레코딩과 저급한 곡들로 가득 찬 이 앨범은 2010년 5월 1일, 홍대 앞 칼국수집 두리반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자립음악가대회 - Party 51'에서 단 하루동안 40장 한정으로 판매되어 순식간에 매진되었습니다.
애초에 파워바이올런스니 그라인드코어니 이런것들을 지향하며 만들어진 밴드였지만, 이 앨범을 들으면 밤섬해적단이 얼마나 난잡하고 허접한 음악적 행보를 거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10번트랙 '씨발 존나 우울해'의 경우 심지어 위치스의 떳다 그녀를 완벽하게 표절한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으며, '동네깡패' '드디어 대통령을 죽였다'와 같은 곡들도 상당히 뜬금없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나는 중립이로소이다' 라든가 '이게 다 군대 때문이야' 와 같은 곡들은 본업(?)에 충실하게 달려주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절판된 앨범이라도 듣고 싶다면 반드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밤섬해적단의 신념아래 원본과 똑같은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원본에는 원본이라는 그 어떤 표시도 존재하지 않고, 시리얼 넘버도 없습니다.) 원본과 동일한 앨범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CDR - 오디오CD에 강하다고 광고되어 있는
LNT 52X CD-R을 사용했습니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시면 나오는 'C타입' 묶음세트를 구입하시면 종이케이스를 함께 줍니다. 그 종이케이스에 CD를 넣었습니다.)
A4용지 1장
압축파일에 들어있는 Cover.jpg를 A4의 앞면에, 성명서.hwp를 뒷면에 인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적당히 뚝뚝딱딱 접으신 뒤 포장하시면 됩니다. 의무교육을 충실히 받으셨다면 누구나 이 정도는 알아서 접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