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7일 화요일

Bad iDols -Action Of Destruction (2006)

2006년 등장하여 잠시 멋진 활동을 하다가 활동을 중단한 하드코어펑크밴드입니다.
첫 곡 시작부터 처절한 외침이 터져나옵니다. "무전 유죄! 유전 무죄!"

1. Action Of Destruction
2. Independence
3. Vengeance is Mine
4. 이유없는 반항
5. Leaving in the City
6. Plz Keep One's (About Domestic Violence)
7. Bad iDols



-박정근(Bissantrophy 레이블 오너) 제공

※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게 블로그를 수정했습니다. 그 동안 비회원은 댓글을 달 수 없다는 사실을 제가 모르고있었네요.

2010년 4월 21일 수요일

불길한 저음 + 밤섬해적단 Live (2010. 4. 21) @ 오백

"불길한 저음"의 멤버 2명과 "밤섬해적단"이 함께 작정하고 지랄을 했습니다. 바로 오늘 저녁, 오백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그들의 공연은 공연 기획자 및 엔지니어에 의해 중간에 방해를 당하여 애초에 계획한 60곡을 채우지 못하였습니다. 안 그래도 불길한 저음은 제정신이 박힌 기획자 / 클럽이라면 웬만해서 부르지 않는 밴드인데 오늘로 말미암아 불길한 저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인디씬은 더욱더 평화롭고 조용하며 1년 365일 꽃이 만개하고 천사들이 노래하는 에덴동산이 되겠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불길한 저음이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앰프를 폭파시키지 않은 것에 주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약간의 야유 소리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Master Musik + Bamseom Pirates by Bamseom
Recorded by 홍철기 (불길한 저음)

원래 Setlist

Intro. 청와대 앞에 서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인민들을 생각시하다

1. 정무1비서관을 눈빛으로 제압하시다

2. 정무2비서관을 한 손가락으로 물리시치다

3. 뒤에서 칼을 쥐고 다가오던 시민사회비서관을 한 발에 무너뜨리시다

4. 행정자치비서관의 습격을 눈치채고 그에 대응하시다

5. 민정1비서관 & 민정2비서관의 쌍둥이 어택을 무너뜨리시다

6. 공직기강비서관의 쌍절곤을 맞받아치시다

7. 법무비서관의 계략을 파악하시다

8. 치안비서관의 음모를 역이용하시다

9. 민원제도개선비서관이 쏜 총알을 피하시다

10. 대외전략비서관이 파놓은 함정을 피하시다

11. 외교비서관의 화전양면전술을 간파하시다

12. 국방비서관의 티타늄갑옷을 한 방에 부수시다

13. 통일비서관의 쌍권총을 빼앗으시다

14. 국가위기상황센터의 등장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시다

15. 경제금융비서관의 목을 부러뜨리시다

16. 지식경제비서관을 처형하시다

17. 중소기업비서관의 다리를 부러뜨리시다

18. 국토해양비서관의 머리를 폭파시키시다

19. 농수산식품비서관의 사지를 찢어놓으시다

20. 비상경제상황실을 폭파하시다

21. 국정과제비서관의 초능력을 무력화하시다

22. 지역발전비서관과 그 소환수를 생매장시키시다

23. 미래비전비서관의 뼈와 살을 분리하시다

24. 방송정보통신비서관의 심장을 터뜨리시다

25. 보건복지비서관을 세동강내시다

26. 여성가족비서관의 삼대를 멸하시다

27. 고용노사비서관의 두 안구를 각각 남극과 북극에 보내시다

28. 환경비서관의 척추로 자동차를 만들어 대량생산 대량소비사회의 문을 여시다

29. 교육비서관의 고환을 재로 만들어 그것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사람들에게 마시게 하시다

30. 과학기술비서관을 수장시키고 유레카를 외치시다

31.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의 두개골로 필트다운인의 두개골을 만들어 학계에 보고하시다

32. 언론비서관의 기름으로 초를 만들어 공부하여 서울대에 가시다

33. 대변인들을 입자가속기에 넣으시어 반물질을 창조하시다

34. 춘추관장으로 젓갈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줘 인정많은 청년이란 소리를 들으시다

35. 국정홍보비서관의 갈비뼈로 여자를 창조한 뒤 잘 키워 공주로 만드시다

36. 뉴미디어홍보비서관으로 인절미를 만들어 비싸게 파시다

37. 정무수석의 대동맥으로 순대를 만들어 팔아 번 돈을 대학에 기부하시다

38. 민정수석의 림프액을 뽑아 팔아 부자가 되시다

39. 외교안보수석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거북이란 별명을 얻으시다

40. 경제수석의 귀를 잘라 쥐에게 이식하시다

41. 국정기획수석의 근섬유로 기타를 만들어 Let it be를 작곡하시다

42. 사회정책수석의 치아로 활자를 만들어 성경을 배포하시다

43. 교육과학문화수석의 시신경을 이용해 영화 ‘열차의 도착’을 만드시다

44. 홍보수석의 오줌통을 차면서 축구를 보급하시다

45. 죽은 인사비서관을 살려내 다시 죽이시다

46. 인사기획관에게 맨틀의 운동을 목격시키시다

47. 국제경제보좌관에게 마리아나 해구 숙박권을 지급하시다

48. 메시지기획비서관으로 쌀국수를 만들어 그 국물을 맛보시다

49. 연설기록비서관을 으깨다가 쿼크의 존재를 깨달으시다

50. 메시지기획관의 적혈구로 알타미라 동굴에 그림을 그리시다

51. 총무기획관의 살점으로 도자기를 만들었으나 맘에 안들어 다시 부수는 장인정신을 보여주시다

52. 정책실장을 던지고 놀다가 F=ma 공식을 만드시다

53. 경호처장을 차다가 광속과 질량에 대한 공식을 만들어 뉴턴역학 이후 새로운 물리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시다

54. 제1부속실장에게 강한 열과 압력을 주어 변성암으로 만드시다

55. 제2부속실장을 한 손으로 구기다가 블랙홀을 만드시다

56. 의전비서관에게 하늘을 떠받치게 하는 형벌을 내리시다

57. 기획관리비서관의 가죽으로 진공관을 만들어 에니악을 만드시다

58. 대통령실장의 뇌신경의 구조를 뜯어보다가 네트워크에 관한 이론을 정립하시다

59. 대통령의 살로 땅을 만들고, 뼈로 산과 바위를 만들고, 발가락은 돌과 옥으로 만들고, 피는 호수와 바다로 만들고, 두개골은 하늘로 만들어 세계를 창조하시다.

60. 청와대 내각을 전멸시키고 목이 말라 우물물을 마시니 우물이 죄다 말라버려 인민들이 항의하자 그들을 모두 죽여버리시다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회기동 단편선 -스무 살 도시의 밤 (2007)

홍대에서 어깨엔 기타를 메고 한 손에는 아감벤이나 레닌의 책을 손에 들고 읽으면서 두 눈 뜨고 걷기도 힘든 번잡한 길을 애써 걷고 있는 청년을 발견한다면, 그는 분명 '회기동 단편선'의 박종윤군일겁니다. 그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가 대화의 문맥과 별로 상관없이 라캉이나 지젝을 운운한다면 100%입니다. 스스로를 기타치고 노래하는 청년, 자립포크뮤지션이라 말하는 그는 군입대 직전에 170장 한정의 데모앨범을 발매하여 이틀만에 전부 팔아버립니다. 이 앨범은 바로 그 앨범입니다.
이후 '은하는 반성중' 이란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으나 해체하고, 현재는 '단편선' 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웹진 보다(http://bo-da.net)에서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2010년 4월 현재, 홍대 두리반에서 거의 매주 꾸준히 공연중이며 51+ 뉴타운컬쳐파티를 기획,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편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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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너 여러분께 부탁 : 망한 밴드의 음반을 공유해주세요!
뮤지션 여러분께 부탁 : 더 이상 팔 수 없으며, 팔아봤자 당신에게 한 푼도 돌아가지 않는 음반을 공유하면서 홍보효과를 덤으로 누려보세요!
Contact : yongman85@gmail.com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51+ (세계노동절 120주년 맞이 뉴타운 컬쳐파티)

해마다 페스티벌 계절이 되면 한국의 리스너들이 늘 반복하는 일이 있지요. 우선 지산이나 펜타포트 등 한국의 대형 페스티벌 라인업을 목빠지게 기다립니다. 그리고 슬쩍 곁눈질로 일본의 썸머소닉과 같은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보고 "역시 한국은 안돼" 라면서 다소 실망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하는 락페스티벌의 라인업이 나오면, 실망과 기대를 반반 나누어 가집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었던 바람은 '외국의 유명 뮤지션이 오면 좋겠다.' 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저 역시 외국의 유명 뮤지션들의 음악을 (다운받아) 듣습니다. 그들의 공연도 꼭 보고싶은 심정이지요. 하지만 여기 외국의 그 어떤 뮤지션의 공연보다 싸고! 신나고!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홍대 두리반에서 열리는 51+! 아마 대다수는 라인업을 보고 이것은 무슨 듣보잡 밴드들의 향연이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태반은 모르는 뮤지션들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엄청나게 비싼 돈을 주고, 락페스티벌에 가서 만리장성과 같은 무대위에서 쥐콩알만하게 보이는 뮤지션을 구경할까요. 담배 두갑 살 돈을 모아 코앞에서 공연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까요.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전자의 것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후자의 것이 더 끌리네요. 스폰서 없이 기업자본에서 독립된 페스티벌, 바로 두리반에서 열리는 51+입니다. 게다가 하드코어, 노이즈음악부터 민중가요, 샤방한 팝까지 다양하기 짝이없는 라인업은 입맛대로 주워먹을 수 있는 음악들을 하루종일 들려주겠지요.

그 날 원하시는 분들은 소풍을 오셔서 근처 공터에서 도시락을 싸 드셔도 되고, 안쓰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팔아도 됩니다.




현재 라인업인 45팀 입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 3rdline Butterfly

49몰핀스 49morphines

강건너 비행소녀 Bihanggirl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Goonamguayeoridingstella

길바닥평화행동 Street Peace-act

노컨트롤 No Control

레나타 수이사이드 Renata Suicide

룩앤리슨 Look & Listen

머머스룸 Murmur's Loom

멍구밴드 Meonggoo Band

모임 별 Byul.org

밤섬해적단 Bamseom Pirates

백현진(from 어어부 프로젝트) Baik, Hyun Jhin

부나비 Bunabi

불길한 저음 Master Musik

빛과 소음 Light & Noise

소히 Sohee

손병휘 Son, Byung Hui

쏭의 앞밴드 SSong

아나킨 프로젝트 Annakin Project

야먀가타 트윅스터(a.k.a 한받) Yamagata Tweakster

얄개들 The Freaks

엘루이즈 Eloise

연영석 Lazy Blood

유승재(from 데이드림) Yu, Seung Jae

이미지 Image

이랑 E, lang

있다 Itta

적적해서 그런지 Juck Juck Grunge

정문식(from 더 문) Jung, Moon Sik

정영근 Jung, Young Geun

캐비넷 싱얼롱즈 Cabinet Singalongs

커튼콜즈 Curtain Calls

쿼크팝 Quarkpop

코코어 Cocore

트램폴린 Trampauline

푼돈들 Pundons

폰부스 Phone Booth

하이미스터메모리 Hi, Mr.memory

한음파 Hanumpa

회기동 단편선 Hoegidong Danpyunsun

휘루 Whiru

Dydsu

L'ange

Oil Company



2010년 4월 8일 목요일

Variouis Artists -Earstrike Of Bissantrophy! (2005)



저는 이 앨범을 떠올리는 날이면 어떻게 이성을 가진 존재가 이런 쓰레기 같은 곡들을 모아서 고급스럽게 DVD케이스에 넣어서 팔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경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Bissantrophy는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주축이 되어 만든 인디 레이블로, "밴드는 하고 싶은데 할 줄 아는 악기는 없고, 밴드한다고 깝쳤다간 일진한테 맞을 것 같고, 내 친구는 컴퓨터뿐" 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모인 집단이었습니다. 장르의 벽은 없는 레이블이었으나, 주축멤버들의 취향으로 인해 레이블은 블랙메탈의 패러디와 펑크/하드코어를 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트랙별로 부가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마땅히 할 말도 없고, 별 의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 앨범을 끝까지 다 듣는건 당신의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 마지막 트랙인 Bitter Muggle의 You're Telling a Lie가 CD의 오류로 인해 제대로 인코딩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가의 공CD에 과도하게 70분의 소음을 넣은 것이 잘못이겠지요. 하지만 마지막 곡인 'You're Telling a Lie'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유튜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트랙리스트는 생략.


-인터넷 친구 소장앨범

폐허 -흉가 (2002)


폐허의 1집이 나왔을 때, 2002년 한국의 익스트림 씬 (이란 것을 일단 있다고 가정을 하는 경제학자의 마인드로 생각해본다면) 은 작은 소란이 벌어졌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여태까지 폐허라는 이름을 전혀 듣도 보도 못해왔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했지요. 북유럽에서 사람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싸이코들이나 하는 줄 알았던 Raw black metal을 대한민국의 한 어린 소년이, 그것도 머리에 피도 안마른 중3짜리 꼬맹이가 시도하여 무시무시한 앨범을 냈다는 글이었지요. 익스트림 메탈계의 얼리 어답터들은 얼른 너나 할거없이 그 앨범을 구입하고서는 "벌거벗겨지는 느낌..." 등의 반응으로 그들의 충격을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은 '대체 이렇게 어둡고, 무섭고, 지저분한 앨범을 중3짜리가 냈다니, 그의 정신세계는 대체 어떻단 말인가?' 라며 온갖 가설들을 쏟아내었습니다. 부모이혼설, 가족살해설, 자폐아설, 지옥귀환설 등 수 많은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그 와중에 그는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과의 풋풋한 인터뷰를 통해 그를 언론에 드러냅니다.
피에 밥을 말아먹고, 부모의 시체를 장롱에 보관해놓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던 그는 추울까봐 어머니가 주신 코트를 입고 인터뷰에 나와 "컬러링으로 왁스 노래를 해놨는데 좋아옇ㅎ" 라며 평범한 중학생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그 당시 논다 하는 중딩들의 필수 아이템인 아디다스 츄리닝을 입고 나와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에 대한 모든 환상을 깹니다.
"안 그래도 내가 홈페이지에 쓴 글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여자친구가 정말로 죽었느냐, 등등 (웃음) 물론 그런 건 아니다. 청소년이 사는 것이 그 정도로 절망적이면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다만, 내가 살면서 느낀 것들, 또는 겪은 개인적인 일들을 조금 각색해서 소설로 써본 거다."

요약하자면 "허세 좀 부려봤다." 란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의 1집앨범 '흉가'는 200장 한정으로 발매되었고, 이후 미국의 인디 레이블 tUMULt에서 다른 아트웍과 리마스터를 거쳐 재발매되게 됩니다.

1. Intro
2. 흉가에 얽힌 이야기 Part 1
3. 흉가에 얽힌 이야기 Part 2
4. 흉가에 얽힌 이야기 Part 3
5. 노인의 노래
6. 통곡의 서막
7. 흉가의 끝
8. 봄이 오면 (Bonus Track)
9. 진달래 (Bonus Track)


-인터넷 친구 소장앨범

Vicious Nerds -Sgt. Kang's Nerdy Hearts Punk Band (Demo) (2004)


비셔스너즈의 데모입니다. 저는 이 밴드를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으면 좋겠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는 밴드입니다.
특히 '이명박' 이 곡은 길이길이 남을 명곡입니다.


1. Love
2. Vicious Nerds
3. I Hate Pickle
4. 이명박
5. Peace
6. Ciguatera


-인터넷 친구 소장앨범

2010년 4월 5일 월요일

Core-A -We Are Breathing Now (EP) (2005)

슬러거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뉴메탈 / 메탈코어 밴드 Core-A의 EP입니다. 전 처음에 이 밴드의 이름을 들었을 때 "음, 코어 에이?" 라고만 생각했는데 한참 후에야 자세히 살펴보니 Corea.. 즉 코리아.. 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박장대소한 일이 기억납니다.
이 밴드에게는 매우 멋있는 뮤직비디오가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감독, 촬영, 연출, 편집을 담당했지요.



-인터넷친구 소장앨범

The Choke Slammers -Choke Slam! (2004)

독실한 크리스쳔이면서 메탈과 하드코어를 좋아하는 Skele는 카니발 콥스 티셔츠를 입고 교회에 가서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멋진 아저씨입니다. 과거에도 많은 밴드를 해 왔던 그는 The Choke Slammers란 밴드를 만들어 맘에 안드는 것들에 대해 시원하게 공격성을 분출합니다.

이 밴드를 들으면 타란티노가 만든 Machete의 트레일러가 떠오릅니다.
"Please, Father... Have mercy.." "God has mercy... I don't"


-김민선씨 소장앨범

Vicious Nerds -Live @ Rockssin, Anyang



이명박이 서울시장이었던 시절, 하드코어 펑크밴드 비셔스 너즈는 '이명박'이라는 곡을 발표합니다. "떽떽떼끼놈 이명박 씨발놈!" 이라 외치며 이명박의 마구잡이식 정책을 조롱하던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줄은 이들도 몰랐을 겁니다.
한 때 럭스의 음악캠프 출연사건 때문에 이명박이 홍대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도 아마 이들도 등골이 서늘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 브라더스라는 둥글둥글한 밴드가 이명박을 달래주어서 명박형님은 "오늘 와서 보니 클럽 공연이 매우 건전하고 비상업적이며 순수성이 있어보인다. 권장하고 후원할 생각도 있다" 라며 만면에 웃음을 띄고 돌아가셨지만요. (오!브라더스의 이름이 원래 '오르가즘 브라더스'였다는 것은 알고계셨으리라고 믿겠음) 썬그라스를 낀 모습이 멋있으시네요.
게다가 앨범도 구입하십니다. 썬그라스를 얼른 다시 쓰셔야겠어요.


여하튼, 상관없는 오브라더스는 넘어가고, 유쾌한 밴드 비셔스 너즈! 그들은 누구인가, 이 앨범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직접 받아서 들어보시면 압니다. 사실 이 앨범은 그냥 라이브를 mp3 비슷한걸로 녹음한 것 같아서 음질이 개판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비셔스 너즈의 팬이 아니라면 그리 추천하는 앨범은 아닙니다. 게다가 연습도 잘 안했는지 공연 내내 사과하고, 변명합니다. ("오늘은 이쁜 여자들이 안와서..." "미안해요 연습을 안해서...") 하지만 그래서 저는 더더욱 좋아합니다.
이 밴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동봉된 부클릿에 인터뷰 형식으로 실려있으니 그걸 읽어보시면 됩니다.

'2MB'를 깔끔한 음질로 들으실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

-김민선씨 소장앨범 (이러다가 김민선씨 블로그 되겠다능)

2010년 4월 4일 일요일

Vovo -Winterplay (Demo) (2005)

Vovo는 한국에 숨어있는 Funk / Soul 뮤지션입니다. Marvin Gaye와 Roy Ayers를 듣고 인생의 목표가 변한 그는 프로그래머의 꿈을 접고 대학교를 나와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든 군입대의 공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에게 늘 다가오게 되어있지요. 그는 '군대에 갔다가 내가 죽을 것 같다.' 면서 자신이 만든 짧은 습작들을 급하게 데모CD로 제작하여 허겁지겁 뿌리고는 군대로 사라집니다.

현재 군에서 나와 계속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아직 앨범도 내지 않았고 마땅히 활동하는 것도 없지만 꾸준히 연습과 창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앨범을 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하네요. 얼른 좋은 결과물이 나와 그가 세상에 짠 하고 나타났으면 하고 바랍니다.

1. Winterplay
2. Love & Peace Theme
3. So Blue
4. Funkmisty
5. 형아의 재즈
6. 창열이 맘속의 보사노바
7. 새벽에 블루스 한 판
8. 뮤직 소울 차일드와의 추억
9. I Need You
10. Autumn
11. Love Song
12. 짜짜짜짜라짜라


-또 김민선씨가 빌려주심. 이거 나도 가지고 있었는데 잃어버림

Reanimator -Don't Need Society, Fight For Myself (EP)

(파일을 받아서 열어보시면 알겠지만 부클릿 사이즈가 너무 커서 스캐너로 스캔한 이미지가 좀 이상합니다. 어쩔 수 없음. 인터넷의 한계입니다.)
리애니메이터는 인천의 Power Violence 밴드로, 재밌게도 스스로를 West Coast sea Violent Hardcore-Punks 라 부르곤 했습니다. 이 앨범이 몇 년도에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대략 2004년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년의 오차범위 안에서 발매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 리애니메이터는 활동을 거의 안하고, 밴드도 분열되었다고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다들 잘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리애니메이터는 라이브에서 진가를 200% 발휘하는 밴드였는데, Totally Annihilated (죄송, 업로드한 파일의 ID태그에는 스펠링이 이상하게 써있는데 이게 다 자동태깅의 문제점입니다.) 같은 곡은 라이브때 아주 난리가 났었지요. U$ Army 같은 곡도 다함께 "미군부대 해체하라!" 라고 땀을 흘리며 떼창을 하던 무시무시한 곡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중 대다수는 공연이 끝나고 맥주 한잔 하면서 "그래도 미군부대가 떠나면 북한이 쳐들어오겠지." 라면서 대화를 나누었겠지만요.
앨범 타이틀인 'Don't Need Society, Fight for Myself'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첫번째 곡 Divide We Fall의 메시지 사이의 부조화가 매력입니다. 하기야 하드코어 밴드가 건강한 시민사회와 의사소통적 합리성에 대해 노래하면 그건 좀 웃기겠네요. 가만..생각해보니 그것도 좋겠다.

1. Divide We Fall
2. Totally Annihilated
3. U.$. Army
4. Scumbag
5. Season Of Curse and More..
6. S.L.U.T.S (Cripple Bastards Cover)
7. No Jealousy (F.O.T.B. Cover)


-김민선씨 소장앨범 (맨날 감사합니다)

2010년 4월 2일 금요일

Something Fierce -Demo (2004)




기타와 드럼으로 된 2인조 스크리모 / 그라인드코어 밴드인 Something Fierce는 두 명의 외국인 (미국인?) 으로 구성되어 청주의 MFCrew (무심천 Fuckers Crew)에서 활동하던 밴드입니다. 지금은 한국에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자세한 것은 저는 모르겠네요. 마이스페이스를 가보니 요즘은 특별히 활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사람들의 라이브는 너무나 강렬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두 명이서 세상이 박살날정도의 파워를 들려주는데, 공연 내내 입을 떡 벌리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영상으로 보는 라이트닝 볼트보다 실제로 보는 이들이 10배는 더 살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때 떠돌던 소문에 의하자면 이 밴드의 보컬 Ian이 너무 잘생기고 실력도 좋아서 서태지 쪽에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쪽으로 와라" 고 꼬셨으나 피아 / 넬과 같은 저질 밴드와 차별화된 그의 확고한 Punk 애티튜드는 사악하디 사악한 서태지의 대자본을 거절하고 꿋꿋하게 언더그라운드에서 순수! 확고! DIY! 를 고수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나름 전설이 되었던 밴드입니다. 뭐, 어쨌거나. 강력하게 추천하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2004년에 50장 한정으로 나온 데모입니다.

1. Boobs & Booze
2. I'm a Little Lonely These Days
3. Mr. Cruise
4. Gimme the Box
5. Handless Man at the Claw Machine
6. Boobs & Booze (Clean)
7. Handless Man at the Claw Machine (Clean)


-인터넷 친구 소장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