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5일 월요일

Vicious Nerds -Live @ Rockssin, Anyang



이명박이 서울시장이었던 시절, 하드코어 펑크밴드 비셔스 너즈는 '이명박'이라는 곡을 발표합니다. "떽떽떼끼놈 이명박 씨발놈!" 이라 외치며 이명박의 마구잡이식 정책을 조롱하던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줄은 이들도 몰랐을 겁니다.
한 때 럭스의 음악캠프 출연사건 때문에 이명박이 홍대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도 아마 이들도 등골이 서늘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 브라더스라는 둥글둥글한 밴드가 이명박을 달래주어서 명박형님은 "오늘 와서 보니 클럽 공연이 매우 건전하고 비상업적이며 순수성이 있어보인다. 권장하고 후원할 생각도 있다" 라며 만면에 웃음을 띄고 돌아가셨지만요. (오!브라더스의 이름이 원래 '오르가즘 브라더스'였다는 것은 알고계셨으리라고 믿겠음) 썬그라스를 낀 모습이 멋있으시네요.
게다가 앨범도 구입하십니다. 썬그라스를 얼른 다시 쓰셔야겠어요.


여하튼, 상관없는 오브라더스는 넘어가고, 유쾌한 밴드 비셔스 너즈! 그들은 누구인가, 이 앨범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직접 받아서 들어보시면 압니다. 사실 이 앨범은 그냥 라이브를 mp3 비슷한걸로 녹음한 것 같아서 음질이 개판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비셔스 너즈의 팬이 아니라면 그리 추천하는 앨범은 아닙니다. 게다가 연습도 잘 안했는지 공연 내내 사과하고, 변명합니다. ("오늘은 이쁜 여자들이 안와서..." "미안해요 연습을 안해서...") 하지만 그래서 저는 더더욱 좋아합니다.
이 밴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동봉된 부클릿에 인터뷰 형식으로 실려있으니 그걸 읽어보시면 됩니다.

'2MB'를 깔끔한 음질로 들으실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

-김민선씨 소장앨범 (이러다가 김민선씨 블로그 되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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