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1일 수요일

불길한 저음 + 밤섬해적단 Live (2010. 4. 21) @ 오백

"불길한 저음"의 멤버 2명과 "밤섬해적단"이 함께 작정하고 지랄을 했습니다. 바로 오늘 저녁, 오백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그들의 공연은 공연 기획자 및 엔지니어에 의해 중간에 방해를 당하여 애초에 계획한 60곡을 채우지 못하였습니다. 안 그래도 불길한 저음은 제정신이 박힌 기획자 / 클럽이라면 웬만해서 부르지 않는 밴드인데 오늘로 말미암아 불길한 저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인디씬은 더욱더 평화롭고 조용하며 1년 365일 꽃이 만개하고 천사들이 노래하는 에덴동산이 되겠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불길한 저음이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앰프를 폭파시키지 않은 것에 주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약간의 야유 소리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Master Musik + Bamseom Pirates by Bamseom
Recorded by 홍철기 (불길한 저음)

원래 Setlist

Intro. 청와대 앞에 서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인민들을 생각시하다

1. 정무1비서관을 눈빛으로 제압하시다

2. 정무2비서관을 한 손가락으로 물리시치다

3. 뒤에서 칼을 쥐고 다가오던 시민사회비서관을 한 발에 무너뜨리시다

4. 행정자치비서관의 습격을 눈치채고 그에 대응하시다

5. 민정1비서관 & 민정2비서관의 쌍둥이 어택을 무너뜨리시다

6. 공직기강비서관의 쌍절곤을 맞받아치시다

7. 법무비서관의 계략을 파악하시다

8. 치안비서관의 음모를 역이용하시다

9. 민원제도개선비서관이 쏜 총알을 피하시다

10. 대외전략비서관이 파놓은 함정을 피하시다

11. 외교비서관의 화전양면전술을 간파하시다

12. 국방비서관의 티타늄갑옷을 한 방에 부수시다

13. 통일비서관의 쌍권총을 빼앗으시다

14. 국가위기상황센터의 등장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시다

15. 경제금융비서관의 목을 부러뜨리시다

16. 지식경제비서관을 처형하시다

17. 중소기업비서관의 다리를 부러뜨리시다

18. 국토해양비서관의 머리를 폭파시키시다

19. 농수산식품비서관의 사지를 찢어놓으시다

20. 비상경제상황실을 폭파하시다

21. 국정과제비서관의 초능력을 무력화하시다

22. 지역발전비서관과 그 소환수를 생매장시키시다

23. 미래비전비서관의 뼈와 살을 분리하시다

24. 방송정보통신비서관의 심장을 터뜨리시다

25. 보건복지비서관을 세동강내시다

26. 여성가족비서관의 삼대를 멸하시다

27. 고용노사비서관의 두 안구를 각각 남극과 북극에 보내시다

28. 환경비서관의 척추로 자동차를 만들어 대량생산 대량소비사회의 문을 여시다

29. 교육비서관의 고환을 재로 만들어 그것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사람들에게 마시게 하시다

30. 과학기술비서관을 수장시키고 유레카를 외치시다

31.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의 두개골로 필트다운인의 두개골을 만들어 학계에 보고하시다

32. 언론비서관의 기름으로 초를 만들어 공부하여 서울대에 가시다

33. 대변인들을 입자가속기에 넣으시어 반물질을 창조하시다

34. 춘추관장으로 젓갈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줘 인정많은 청년이란 소리를 들으시다

35. 국정홍보비서관의 갈비뼈로 여자를 창조한 뒤 잘 키워 공주로 만드시다

36. 뉴미디어홍보비서관으로 인절미를 만들어 비싸게 파시다

37. 정무수석의 대동맥으로 순대를 만들어 팔아 번 돈을 대학에 기부하시다

38. 민정수석의 림프액을 뽑아 팔아 부자가 되시다

39. 외교안보수석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거북이란 별명을 얻으시다

40. 경제수석의 귀를 잘라 쥐에게 이식하시다

41. 국정기획수석의 근섬유로 기타를 만들어 Let it be를 작곡하시다

42. 사회정책수석의 치아로 활자를 만들어 성경을 배포하시다

43. 교육과학문화수석의 시신경을 이용해 영화 ‘열차의 도착’을 만드시다

44. 홍보수석의 오줌통을 차면서 축구를 보급하시다

45. 죽은 인사비서관을 살려내 다시 죽이시다

46. 인사기획관에게 맨틀의 운동을 목격시키시다

47. 국제경제보좌관에게 마리아나 해구 숙박권을 지급하시다

48. 메시지기획비서관으로 쌀국수를 만들어 그 국물을 맛보시다

49. 연설기록비서관을 으깨다가 쿼크의 존재를 깨달으시다

50. 메시지기획관의 적혈구로 알타미라 동굴에 그림을 그리시다

51. 총무기획관의 살점으로 도자기를 만들었으나 맘에 안들어 다시 부수는 장인정신을 보여주시다

52. 정책실장을 던지고 놀다가 F=ma 공식을 만드시다

53. 경호처장을 차다가 광속과 질량에 대한 공식을 만들어 뉴턴역학 이후 새로운 물리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시다

54. 제1부속실장에게 강한 열과 압력을 주어 변성암으로 만드시다

55. 제2부속실장을 한 손으로 구기다가 블랙홀을 만드시다

56. 의전비서관에게 하늘을 떠받치게 하는 형벌을 내리시다

57. 기획관리비서관의 가죽으로 진공관을 만들어 에니악을 만드시다

58. 대통령실장의 뇌신경의 구조를 뜯어보다가 네트워크에 관한 이론을 정립하시다

59. 대통령의 살로 땅을 만들고, 뼈로 산과 바위를 만들고, 발가락은 돌과 옥으로 만들고, 피는 호수와 바다로 만들고, 두개골은 하늘로 만들어 세계를 창조하시다.

60. 청와대 내각을 전멸시키고 목이 말라 우물물을 마시니 우물이 죄다 말라버려 인민들이 항의하자 그들을 모두 죽여버리시다

댓글 6개:

  1. 이게지금 어떤 구성으로 하는거에요? 목소리는 박다함같은데.. 동영상은 없어요? 아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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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 엔지니어 탓도 있겠지만, 오백 자체가 이런걸 받아들이시질 못하는 아름다운 평화 생명 잉간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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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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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베이스 / 노이즈 / 보컬 - 박다함
    보컬 - 폐허
    기타 / 노이즈 - 홍철기
    드럼 - 권용만
    의 구성입니다. 곡 제목을 외치는 목소리는 박다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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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항~~
    권용만선생님 홀로 실한 드럼소리 내느라 수고많으셨어요!
    기타의 삐익 소리가 아름답더니만 역시 옵빠의 손길-

    kkamaki/ 오백은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실 생명평화뿐 아니라 락과 펑크와 자유와 자본주의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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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헐 [현대정치철학의 모험]의 홍철기 씨가 불길한저음의 홍철기였다니 ㅋㅋㅋㅋㅋㅋ 이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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